경청에도 ‘레벨’이 있다。두 사람이 마주 앉아 대화를 한다.한 사람이 말을 하고 있다면 다른 한 사람은 뭘 하고 있을까? ‘상대의 말을 듣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말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이런 태도는 갈등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은 듣는 데에도 ‘레벨’이 있다고 말한다.가장 아래, 하수의 듣기는 ‘배우자 경청’이다.예를 들어 보자.퇴근하고 돌아온 남편.마침 TV에선 그날의 스포츠 하이라이트가 방송 중이다.TV에 집중하고 있는 남편에게 아내가 말한다.“오늘 학부모 모임이 있어서 학교에 갔는데 담임 선생님이…”아내는 한참 동안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 말한다.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며 무언가를 찾는다.TV 리모콘이다.그러곤 TV의 볼륨을 점점 높인다.여전히 고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