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아가씨 - 이미자사십(40)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잣집에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언제 가려나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담배 장사 하더라도 살아보세요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언제 가려나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주세요복사꽃이 피던 날 밤 옷소매를 부여잡는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언제 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