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선부의 아내 - 박가연

초원의 호수 2024. 10. 12. 13:10

 

선부의 아내 - 박가연



칠백 리 낙동강변 황혼빛은 깊은데
선부에 아내들의 울음소리 구슬퍼
어이해 정든 낭군 뗏목 위에 실어서
낙동강 물구비에 띄워 보내였든가

콩기름 등잔불에 저녁상을 받고서
무릎에 어린 자식 재롱 피던 그 모습
떠나신 낭군 앞에 보내드릴 희망에
터지는 가슴속에 피눈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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