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물로 침투한 간첩 1명을 잡기 위해서 28사단 등 3개 사단의
많은 군 병력이 동원되었고 1개월이라는 적지 않은 시간도 소요됐다.
또한, 그곳 주민들은 바쁜 농사철의 농사일에 제한을 받기도 했고
무엇보다 간첩 작전에 참여했던 아군의 오인 사격등 아군의 피해도
만만치 않았다.
간첩은 여기서 두 가지 실수를 했다.
첫 번째 실수는 잠수복과 오리발을 땅에 묻지 않고 임진강변에 버려둔 것이다.
아마 손목의 부상과 국군의 추격으로 땅을 파고 묻을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았다.
그리고 두 번째 실수는 논둑에 비트를 파고 낮잠을 자다 손을 노출시킨 것이다.
포위망은 좁혀오는데 쫓기는 사람이 잠을 잔다는 건 곳 자살행위이다.
소대장을 쏘았다는 권총은 논바닥을 이 잡듯 찾아보았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다만 카빈총 탄피 한 발을 발견하긴 했는데.
북한에서는 같은 탄환 하나로 권총과 카빈총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카빈총은 소대장이 밟고 있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가 없었고 권총은 발견되지 않았다.
혹시 소대장이 밟기 전에 카빈총으로 발사한 건 아닐까.
간첩을 사살했다는 소문은 그곳 동내에 퍼졌고
동네 사람들은 간첩을 구경하기 위해 그곳으로 몰려들었다.
사실 시체가 구경거리가 되거나 시체를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사건 현장을 가 보고 싶었던 거고 시체는 그냥 확인하는 것뿐이다.
혹시 간첩이 아닌 동네 사람은 아닐까 하고 의심스러워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그곳에 가서 사살된 간첩을 보았는데
일단 한눈에 봐도 간첩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오래도록 훈련받고 준비해 온 간첩 치고는 너무 허술하다.
우선 사살된 간첩 복장을 보면 대한민국 군복장에 중사 계급장을 달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바로 중사 계급장이다.
간첩은 오래전에 없어진 우리 국군의 노란 갈매기 3개가 달린 중사 계급장을 하고 있었다.
이 무렵 중사 계급장은 작대기 4개 위에 갈매기 2개를 올려놓은 빨간색 계급장이다.
그리고 간첩은 카빈총을 들고 왔는데 카빈총은 2차대전때 한창 사용하던 것이다.
.카빈총은 6 25때 한번 써보고 박물관으로 갔고 가끔 예비군 훈련때 훈련용으로 사용은 하지만
실전에선 예비군도 카빈총은 사용하지 않는다.
그당시 우리 국군은 M16을 개선한 M16A1 이다. 북한이 이렇게 까지 정보가 어두운 걸까.
아마 정보가 어두웠는지는 모르겠지만
필자 생각으론 간첩으로 침투하기 위해 최소 10년 전부터 준비한 것 같았다.
그리고 10년 전에 준비했던걸 그대로 가지고 온건 아닐까.
간첩의 체구는 조그마했고 아주 왜소했다.
거기다 얼마나 굶었던지 칡넝쿨을 끊어 자기의 배를 30번 이상 칭칭 감았다
낮에는 숨어 있다가 밤에만 움직여야 되기 때문에 한 밤중에
식량을 구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그러니 얼마나 배고팟을까.
또한 작전지역엔 옹기종기 동내가 많았지만 그 동내 주민들은 어두워지면 불을 켜지 않았다
만약 한밤중에 어느 집에 불이 켜있다면 그 집은 단 5분 만에 국군에게 소리 없이 포위된다.
군과 민간인이 그렇게 암호화 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군과 민간이 협심하여 작전을 펴고 있으니 간첩은 어디에도 발 붖힐곳이 없다
특히 달빛조차 없는 장마철에 산속의 밤은 찰 혹 보다 더 어둡고, 거기다 등대 격인
동내의 불빛마저 없다면 아무리 지리에 밝은 동내 주민 이라도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다.
그건 간첩의 이동 속도만 봐도 알 수 있다. 오리발이 발견된 북삼리에서
사살된 지점까지의 직선거리는 10리도 안 되는 3킬로 남짓이다.
3킬로 거리는 성인 보통 걸음으로 1시간가량 걸린다.
산길 3킬로라면 3배를 잡더라도 3시간이면 된다
1,21 사태때 김신조는 낮에는 숨어있다 밤에만 이동 하였는데 100킬로 거리를
단 5일만에 이동 하였다, 김신조는 25키로의 무거운 베낭을 메고 한밤중에 시속 12키로
속도로 달렸으며. 3킬로 따위는 20분 만에 이동한 것이 된다
그런데 간첩은 그 흔한 베낭도 메지않고 가벼운 카빈총 하나만 들고 3킬로를 이동하는데
1개월이 걸린 것이다. 끝
작성자, 초원의 호수
오리발이 발견된 임진강에 군남댐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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