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너 - 이종용

초원의 호수 2024. 1. 17. 18:45

 

너 - 이종용



낙엽 지는 그 숲 속에 파란 바닷가에
떨리는 손 잡아주던 너 별빛 같은 눈망울로
영원을 약속하며 나를 위해 기도하던 너
웃음 지으며 눈 감은 너
내 곁을 떠난 뒤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쓸쓸한 나의 넋

바람에 실려가고 빗소리에 몰리는
잊어버린 너의 목소리 부서지는 머리 결 을
은빛처럼 날리 우고 되 돌아 선 너의 옛 모습
웃음 지으며 눈 감은 너 내 곁을 떠난 뒤
외로운 집시처럼 밤을 태워버린 숱한 나날들
오늘도 추억 속에 맴돌다 지쳐버린
창백한 나의 넋 창백한 나의 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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