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삶은 언제나 원하는걸 해준적 한번 있었던가요

초원의 호수 2024. 1. 9. 15:02

 

삶, 그랬습니다.




그것은 언제나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해준 적 한 번 없고,
내가 가고픈 길로 가고 싶다 이야기 할 때도
가만히 있어준 적 한번 없었습니다.

오히려 늘 허한 가슴으로 알 수 없는 목마름에
여기 저기를 헤매게만 했지요
돌이켜보면 나는 늘
내가 준 사랑만큼 삶이 내게 무엇을 주지 않아
적잖이 실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디 그런 사람이
나 뿐이겠냐 하는 생각에
"그래도,..." 하며 늘 다시 한 번 고쳐 살곤 했지요
삶은 늘 그렇게 내 짝사랑의 대상 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는 실망만 하고 말지라도
이미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그 일을
그만둘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외롭고, 조금은 슬프고
조금은 아플지라도
그 삶과의 길고 긴 로맨스를
다시 시작 해야겠지요
좋은글 에서  

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