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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너 - 이장희

그건너 - 이장희모두들 잠드는 고요한 이 밤에어이해 나 홀로 잠 못 이루나넘기는 책 속에 수많은 글들이어이해 한 자도 뵈이질 않나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어제는 비가 오는 종로거리를우산도 안 받고 혼자 걸었네우연히 마주친 동창생 녀석이너 미쳤니 하면서 껄껄 웃더군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전화를 걸려고 동전 바꿨네종일토록 번호판과 씨름했었네그러다가 당신이 받으면 끊었네웬일인지 바보처럼 울고 말았네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그건 너 그건 너 바로 너 때문이야그건 너 그건 너 그건 너

밤에 떠난 여인 - 하 남석

밤에 떠난 여인 - 하 남석하얀 손을 흔들며 입 가에는 예쁜 미소 짓지만커다란 검은 눈에 가득 고인 눈물 보았네차창가에 힘 없이 기대어 나의 손을 잡으며안녕이란 말 한마디 다 못하고 돌아서 우네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그녀 실은 막차는 멀리멀리 사라져 가 버리고찬 바람만 소리내어 내 머리를 흩날리는데네가 멀리 떠난후 나는 처음 외로움을 알았네눈물을 감추려고 먼 하늘만 바라 보았네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 기약도 할 수 없는 이별그녀의 마지막 남긴 말 내 맘에 내 몸에 봄 오면예전에는 너와나 다정스런 친구로만 알았네네가 멀리 떠난 후 사랑 인줄 나는 알았네네가 돌아오는 날 나는 너를 맞으며 말 하리라나는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 말을 할테야..

옛시인의 노래 - 정서주

옛시인의 노래 - 정서주마른나무 가지에서 떨어지는작은 잎새 하나그대가 나무라 해도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우리들의 사이엔 아무것도남은 게 없어요그대가 나무라 해도내가 내가 잎새라 해도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시인의 가슴이 되어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또 태우고 태웠었네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낮은 휘파람 소리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좋은 날엔 시인의 눈빛 되어시인의 가슴이 되어아름다운 사연들을 태우고또 태우고 태웠었네뚜루루루 귓전에 맴도는낮은 휘파람 소리시인은 시인은 노래 부른다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그 옛날의 사랑 얘기를

가요산책 2024.04.15

봄이 오면 - 김윤아

봄이 오면 - 김윤아봄이 오면 하얗게 핀 꽃 들 녁 으로당신과 나 단 둘 이 봄 맞으러 가야지바구니엔 앵두와 풀꽃 가득 담아하얗고 붉은 향기 가득 봄 맞으러 가야지봄이 오면 연 두 빛 고운 숲 속으로어리고 단비 마시러 봄 맞으러 가야지풀 무덤에 새까만 앙금 모두 묶고마음엔 한껏 꽃 피워 봄 맞으러 가야지봄바람 부는 흰 꽃 들녁에 시름을 벗고다정한 당신을 가만히 안으면마음엔 온통 봄이 봄이 흐드러지고들녁은 활짝 피어나네봄이 오면 봄바람 부는 연못으로당신과 나 단 둘이 노저으러 가야지나룻배에 가는 겨울 오는 봄 싣고노래하는 당신과 나 봄 맞으러 가야지봄 이오 면 봄이 오면 우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음봄이 오면

가요산책 2024.04.15

가슴 아프게 - 이미자

가슴 아프게 - 이미자당신과 나 사이에 저 바다가 없었다면 쓰라린 이별만은 없었을 것을 해 저문 부두에서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 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당신과 나 사이에 연락선이 없었다면 날 두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을 아득히 바다 멀리 떠나가는 연락선을 가슴 아프게 가슴 아프게 바라보지 않았으리갈매기도 내 마음 같이 목메어 운다

가요산책 2024.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