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쾌락이란 유랑하는 북방 민족 같아서 한동안 머무는 듯 보이지만 곧 떠나 버린다.

초원의 호수 2024. 6. 25. 21:03

 

쾌락이란 무지개 같은 것.



쾌락이란 그저 흐드러지게 핀 양귀비꽃과 같아서
꽃을 부여잡아 꺾으면 곧 시들어 버린다.

쾌락이란 그저 강물 위에 떨어지는 눈발 같아서
한순간 하얗게 빛나지만 곧 녹아 버린다.

쾌락이란 그저 여기저기 유랑하는 북방 민족 같아서
한동안 머무는 듯 보이지만 곧 떠나 버린다.

그리고 쾌락이란 그저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폭풍우 속에서 영원히 자취를 감추고 만다.
- 옮긴글 -


여인의 주점 - 코바야시사치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