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동영상)

서울 야곡 - 현인

초원의 호수 2024. 5. 27. 20:06

 

서울 야곡 - 현인

봄비를 맞으면서 충무로 걸어갈 때
쇼윈도우 글라스엔 눈물이 흘렀다
이슬처럼 꺼진 꿈속에는
잊지 못할 그대 눈동자
샛별같이 십자성같이 가슴에 어린다

보신각 골목길을 돌아서 나올 때엔
찢어버린 편지에는 한숨이 흘렀다
마로니에 잎이 나부끼는
네 거리에 버린 담배는
내 맘같이 그대 맘같이 꺼지지 않더라

네온도 꺼져가는 명동의 밤거리에
어느 님이 버리셨나 흩어진 꽃다발
레인코트 깃을 올리며
오늘 밤도 울어야 하나
바가본드 마음 아픈 서울 엘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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