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사람에게 있어서 감정은 생명과 같은 것이다

초원의 호수 2024. 2. 7. 09:45

 

소중한 감정을 눈에 보이는 것들로 채우려한다



사람에게 있어서 감정은
생명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감정이 메말라 버리면 사는 의미와
즐거움이 사라져 버리게 된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은 그만큼
감수성이 풍부하다는 것이고,
작은 일에도 자주 웃고 그만큼
자유롭다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
학교, 친구, 사회, 공부등에 떠밀려서
어느순간 감정을 표현하면 안되는 것 같은
묘한 최면에 걸리게 된다.
' 해라 '가 아니라 ' 하지마 ' 라는
말만 듣고 살아온다.

그때부터 우리는 자유로움이 사라져 버리고
마치 남들의 시선에 맞춰가는 삶을 산다.
나를 드러낸다는 것이 위험한 것처럼
금기시 되어버린다.

울면 울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여기저기서 울지 말라고만 한다.
힘들면 슬픔도 느끼고
쉴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강해져야 한다는 압박감에
자기마음을 숨기곤 한다.

화가나도 속상함을 드러내지 못하고
착한아이처럼 웃음으로 누군가를
안심시켜야한다.
마치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약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누군가가 나를 공격해 올 것 같은
두려움도 느낀다.

"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주신데요 "
아무 생각없이 들었던 캐롤송이지만
참 슬픈 내용이다.

나의 소중한 감정을 그깟 선물로
대체할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어느순간 물질을 포함한
눈에 보이는 것들로 나를 채우려고 하지만
마음은 공허해진다.

내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나에게 맘껏 울어라고 말해준 사람들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옴겨온글-


당신 기다리는 항구 - 마츠바라 노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