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혼자 살수 없는 존재이다.
그러다보니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그들을 통해서 상처도 받지만
또한 마음의 치료를 받기도 한다.
어린 시절에는 부모와 함께하고,
내 발로 걸어갈때 쯤이면 유치원에 가야하고,
8살이 되면 정식 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친구와 선생님을 만난다.
뼈가 빠질 정도로 공부에 메달리고
대학을 가거나 취업을 하게 된다.
남자는 의무적으로 군대를 간다.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이제는
돈을 벌기 위해서 직장에 다니게 된다.
그러는 사이에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결혼을 하기도 한다.
엄청나게 많은 이들과 관계를 형성하면서
우리는 살아간다.
이런 하나 하나의 과정들이 순리대로
즐거운 추억으로 남으면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원치 않는 실패경험, 인간에 대한 상처,
믿었던 사람으로부터의 배신,
실연의 상처, 자존심의 붕괴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심리적으로
자꾸 약해져만 간다.
내가 그렸던 모습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자꾸 일이 꼬이듯 하나씩 무너지다보면
그때부터 삶이 무서워지고
회피하고 싶어질 것이다.
그때 우울증을 동반한 대인기피증
증상이 찾아온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서서히 이 사회속에서
멀어져만 가기도 한다.
친구들과의 연락도 끊어 버리고,
예전에 좋아했던 것들도 무의미해져 버린다.
마치 나에게 다가오는 인간들이
나를 괴롭힐 것처럼,
아니면 그냥 보기만해도
무섭고 떨리는 등의 증상들이 나타난다.
그때부터는 오히려 내가 피하게 된다.
왜냐하면 그런 관계들이
나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그냥 혼자서 가만히 있는 것이
편안해져 버리는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나 그것은 휴식도 아닌
단순한 심리적 고립이 된다.
처음에는 편할지 몰라도
시간이 흘러가면서 찾아오는
외로움이라는
두번째 숙제를 맞이하게 된다.
-받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