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는 안될때
이런 질문을 하도 많이 듣다보니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다.
아마 내가 만나는 모든 이들이
이런식으로 말을 한다.
온갖 지식들로 무장한채
머리로 안다고 자부를 하곤 한다.
알면 아는데로 하면 될 일이지 왜 안해?
머리는 충분히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할지
자기사랑하는 것이 소중한다는 것을
아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내 몸은 전혀
딴 방향으로 흘러 가는 것이다.
아주 답답하고 속상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시간이 흐르고 조금씩 내 마음을 바로잡고
나를 사랑해줄수 있을때가 찾아왔다.
물론 그런 과정속에서는 수많은 눈물과
보이지 않는 내면의 고행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했던 그 말들이
참 무책임했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로 안다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전혀 몰랐던 것이다.
가끔 아이 때리는 어머니들이 이렇게 말을 한다.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나도 모르게 때리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합니까?
말은 그럴듯 하지만 결국
사랑해줘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는 말과 같다.
모르기 때문에 여전히 그런 폭력이
합리화속에서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본인은 끝까지
그것을 안다고 말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반성은 하지 않는채 마치
무의식이 그렇게 한것인양
회피해 버리는 것이다.
이 얼마나 위험한 심리인가?
자기의 나쁜 행동을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심리가 여기에서 드러난다.
핵심은 그러하다.
진정 머리로 알면 나쁜짓을 하지 않는다.
어설프게 안 것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텔레비젼을 통해서
경험한 눈과,
한국 사람이 직접 겨울에 눈을 맞으며
만지면서 경험한 눈은 다르다.
모두 눈을 안다고 말하겠지만
전자는 거의 모른것과 같다 .
안다로 규정을 해 버리는 순간
당신의 귀는 이제 닫혀 버린다.
모르면 배워야 하는데 안다고
잘난척을 해 버린이상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다.
모르면 배워라, 그것이 상책이다.
내 경험상 당신이 안다고 말하면서
가슴으로 안된다는 것은
결국 모른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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