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가난한 시골 마을의 아름다운 처녀 마틸다

초원의 호수 2024. 2. 13. 12:50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순수한 청년 삐에로



옛날 이탈리아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마틸다 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가난하지만 아름답고 항상 웃음을 머금던
마틸다의 미모는 온 나라에 소문이 퍼졌다.

부자나 왕족 할 것 없이 모든 사람이
마틸다에게 청혼을 했지만
마틸다는 모두 거절했다.
마틸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람은 바로 옆집의 가난한 농부 삐에로였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고 순수한 청년 삐에로는
마틸다를 사랑했고마틸다또한 삐에로를 사랑했다.
둘은 평생 서로를 아끼고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결혼을 하게 되었다.
둘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모든 사람이 축복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바느질을 하던 마틸다는
바늘에 손을 찔려 그 아픔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그런데 그 눈물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다이어몬드로 변하는것이다.

가난이 지겨워진 삐에로는 그것을 본 순간
사랑하는 아내를 막 때리는 것이다.
마틸다가 아파할수록 더 많은 눈물을 흘렸고,
수많은 눈물은 아름다운
다이아몬드가 되어서 돌아왔다.
마틸다가 아파할수록 삐에로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즐거워하였다.

그때부터 삐에로는
흥청망청 돈을 쓰기 시작했고
다 떨어지면 집에 돌아와
다시 마틸다를 때리게 되었다.
다이아몬드의 색깔이
점점 붉어진다는 사실을 모른체....

어느날과 같이 집에 돌아온 삐에로 앞에서서
아주 커다란 다이어몬드를 주는 것이다.
너무나도 붉고 아름다운 다이아를 보고
웃으면서 다시 집을 나섰다.

그 모습을 바라본 마틸다는
또다시 눈물을 흘리게 되었다.
그 눈물을 모아서 뽀족하게 만들고 나서
마틸다는 자신의 가슴에 그것을 찔렀다.
그렇게 마틸다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다음날
다이아가 필요한 삐에로가 집에 돌아왔을때
마틸다는 이미 숨진채 문앞에 쓰러져있었고
그 모습을 본 삐에로는 그동안 자신이 했던
모든 악행들을 떠올리면서
가슴이 찢어들 듯한 고통과 아픔을 느끼고
울부짖으면서 온 동네를 미친 사람처럼 돌아다녔다.

사랑하는 아내를 때리며 웃던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저주스럽던
삐에로는 결국 미치게 되었다.

그때부터 마을에는 온통 분장을 하얗게 한 채
붉은눈물을 흘리며 미친 듯이 웃는
한 남자를 보았다고 한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때로는 나의 즐거움이 누군가의
눈물이 될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누군가의 눈물은 결국 되돌릴수 없는
나의 눈물이 될 것이다.
우리가 어쩌면 삐에로처럼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가?

그 욕심을 달성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하고
그 사람의 눈물을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욕심이라는 것은 결국 파괴와 공격을
끝으로 마무리 된다.
그러나 그 대상이 대부분
사랑하는 가족이나 주변사람이 된다.
-옴겨온글-


평화스러운 날의 작별 - 김애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