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

초원의 호수 2024. 1. 3. 16:05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것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가 있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있었던가요
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구이며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나요.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일 뿐입니다.

가진 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치지 말아야지요,
명예 얻었다 목에 힘주지 마라. 세상에 영원한
것이 어디 있나요.
잠시 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마시오

다 바람 같은 것인데 뭘 그렇게 고민을 하나요.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며.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입니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 뿐인데,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 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나요..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다한들 뭐 합니까..
내 것도 아닌데... 삶도 내 것이라고 생각하진 마세요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 둔다고 그냥 있겠나요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갈까요..
그저 부질없는 욕심 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나요..
훤한 대낮이 있으면 까만 밤하늘도 있지를 않나요..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을까요.

살다 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마는,
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
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겠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요.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
멈추기도 합니다.

그렇게 사는 겁니다.
삶이란 한 조각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은 것.
-서산대사,해탈詩 중에서-  

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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