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그대들 눈부신 설목(雪木) 같이

초원의 호수 2023. 11. 28. 22:15

 

김남조 시인을 추모하며



가고 오지 않는 사랑이 있으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건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수 없습니다.

요행히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 할 수 있거든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가장 나중까지 지켜 주는 이 되십시다.
(그대들 눈부신 설목(雪木) 같이)
- 김 남조 -



天然의 돌이 스스로 말하는 말에
詩人의 詩文이 미치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2005. 7. 27 金南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