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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차의 간첩선 격침

초원의 호수 2024. 10. 29. 14:47

전차의 간첩선 격침



​육지의 전차외 바다의 전투함이 대결할 일이 있을까?
가끔있었다. 6.25 때 북한 동해안에서 북한군  자주포 SU-76과 미해군 구축함들이 포격전을 하기도 했고
  1973년 욤키프르 전투 때인 10월 23일, 이집트 영내로 반격해 들어가 쾌속 남하해서 수에즈 시 인근 항구
 아바디아로 심야 돌진한 이스라엘 전차대는 야간 탈출하려던 이집트 어뢰정 두 척을 격침하기도 했었다.

1975년 백주에 궂은 날씨를 틈타 주문진 앞바다까지  침투했다가 발각되어
도주하던 북한 간첩선이  육군 전차 소대에 격침 된 일이 있었다.

1975년 2월 15일, 동해안  일기 불순으로 거진항에 대피중이던 해경 865함, 652함, 557함은 합동작전
 지휘소로 부터  의아 선박 출현의 긴급 통보를 받고 출동하였다. 제일 먼저 출동한 557함이 거진항 밖
 3마일 해상에서 괴선박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리자 그 선박은 소총 사격을 퍼붓고 선수를 180도로
 되돌려 북쪽으로  도주했다. 틀림없는 간첩선이었다.

거친 날씨에 해상의 파도가 높은데도 약 30톤[50톤이라는 설도 있다.]크기의 간첩선은  하얀 비말을  뿌리며
 약 25노트로 북상했다. 이때 외해에서 초계중이던 해군 초계함 PCEC-57 벽파함이 외해로  빠지려던 간첩선을
  40mm와 20mm사격의 압박으로 해안 쪽으로 몰아붙였다.

이 무렵에는 수시로 출현하는 간첩선에 대응하는 통합 작전 시스템이 잘 발달하여 육군에게도 간첩선 출현에
 격침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남방 한계선 2km 남쪽 해안선에 전개한 105mm 포대 10문이 간첩선에게 직접 사격을 가해 격침을 시도했으나
 간첩선은 응사하면서 결사 북상하였다.

간첩선의 난사에 초등학교 학생 한 명이 숨을 거두었다.
남방 한계선이 가까워지고 적 해안포대의  대함 미사일이나 포사격 가능성에 외해로 튈려는 간첩선을
 가로막아 해안 쪽으로 밀어 부치고 추격하던 해군  초계함은 함수를 돌렸다. 
이제 간첩선은 조금만 더 계속 달려 휴전선을 넘어가면 상황은 끝장날  것이었다.


나포 된 간첩선

간첩선이 명파리 앞바다 돌 섬 부근에 이르자 명령을 받고 대기하던  M47[M48전차로 알려져 있으나
 M47이 맞다.] 1개 소대 3량의 90mm 주포들이 일제히 불을 뿜었다. 전차포의  일제 사격에 선수 부분이
 명중하는 순간 간첩선은 그 충격에 180도로 회전하여 표류하기 시작했다. 

표류하는 간첩선을 잠시 관찰하는 동안 육상 레이다에 북한 전투함 10여척이 휴전선 쪽으로 남하하는 것이
 포찯되었다. 최악의 경우 남쪽으로 월선해와 간첩선을 견인해갈 가능성도 있었다.

전차들은 상부의 명령에 의해 다시 한번 일제 사격을 가해 간첩선은 대파되었으나 침몰하지는 않고
 연안으로 표류해 와 세시간 후 105 mm 포대  100m 앞 해상에서 침몰해 버리고 말았다. 
어둠을 끌고 저녁이 찾아왔다.

간첩선이 표류하는 동안 간첩 3명이 고무 보트를 타고 북으로 도주를 시도했으나 추운 날씨와 높은 파도로
 실패하고 간첩 이영복 한 명만 보트 위애서 정신을 잃은채 추운 날씨에 표류했다.
해군 벽파함이 달려와 구명 보트를 노획하고 이영복을 체포하고 해상 수색을 한 결과 부유하던 
 휴대 장비 일부와  시체 7구를 인양하였다

간첩선이 해군 벽파함에 밀려 연안 가까이서 북상을 시도하다가 1,000m내외의 사거리내에서  격침되었다는 것은
 전차들의 영점이 잘 관리되고 있었고 평소 이동 목표 추적 훈련이 잘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가 있다.

소대장 오정석 소위는 김포 농촌 출신으로 영등포 공고를 졸업하고 3사관학교에 진학하여 10기로 졸업한
 이른바, 흙수저 출신이었다.
그러나  소위 때부터 위의 간첩선 격침과 같은 출중한  능력도 보였 주었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주위의 주목을 받아왔었다. 그는 진급을 거듭하여 3성 장군으로서 2군단장을 역임하고 전역하였다. 
[출처] 북한 간첩선 격침|작성자 울프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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