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뭇거리기엔 인생이 너무 짧다
프랑스에는 유명한 삶은 개구리 요리가 있다.
이 요리는 손님이 앉아 있는 식탁 위에 버너와
냄비를 가져다 놓고 직접 보는 앞에서 개구리를
산 채로 냄비에 넣고 조리하는 것이다.
이 때 물이 너무 뜨거우면 개구리가 펄쩍
튀어나오기 때문에 맨 처음 냄비 속에는 개구리가
가장 좋아하는 온도의 물을 부어 둔다.
그러면 개구리는 따뜻한 물이 아주
기분 좋은 듯이 가만히 엎드려 있다.
그러면 이 때부터 매우 약한 불로 물을 데우기
시작한다.
아주 느린 속도로 서서히 가열하기 때문에
개구리는 자기가 삶아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기분 좋게 잠을 자면서 죽어 가게 된다.
사람도 마찬 가지이다.
당장 먹고사는 걱정은 없으니까,
그래도 성적이 아주 꼴찌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으니까,
친구도 많고 큰 걱정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이만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으며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그럭저럭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옮겨온글-
안동역에서 / 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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