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한주먹 밖에 안되는 손으로, 한자밖에 안되는 가슴에 무엇을 쥐려 하는가

초원의 호수 2024. 6. 23. 23:30

 

우리네 인생 참으로 허망하고 부질 없어라



한주먹 밖에 안된 손으로, 한자밖에
안되는 가슴에 그대 무엇을 쥐려 하는가
무엇을 품으려 하는가 길지도 않은
시간속에서 그대 무엇에 허덕이는가

일장춘몽 공수레 공수거
우리내 덧없는 인생을 비유 했던가
오늘 세월을 막을수 있던가
가는 세월을 잡을수 있던가

원통의 눈물을 흘리며 통곡의 애환을
거두소서
타는 목마음이 있거들랑 한잔 술로
녹는 애간장이 있거들랑 흐른는 강물에
던쳐 버리고 화무는 십일홍이라
피는꽃이 이쁘다 한들 내 마음보다 더할소냐

오시는자 욕심없이 오시고
가시는자 미련없이 가소서
우리네 인생 참으로 허망하고 부질 없어라
그러나 오늘도 숨을쉬고 있기에
씨앗을 망태에 짊어지고 산으로 들로
씨를뿌려야 되지 않겠소
-옴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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