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을 쫓아가서 죄를 묻는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용서하기란 참으로 어렵지만 나를 위해서
하는 우리의 가치로운 선택이다.
우리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
타인에 대한 미움보다는 자기에 대한
미움이 가득하다.
그러한 마음으로 가득차 있기 때문에
타인을 너그럽게 이해해줄수가 없다.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라는
아리송한 문제일수가 있지만,
결국 내가 먼저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수가 없다.
그래서 내가 조금 지혜롭다면 지금부터
하나씩 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
원망하는 무수한 시간들, 누군가를 미워해서
잠을 못자는 많은 세월들,
그러한 상처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지 못하고
방황하는 소중한 시간들은 오늘도
폭포수처럼 흘러가 버리게 된다.
내 마음의 방에 누군가가 불을 질렀으면
그 사람을 쫓아가고 싶겠지만,
일단 그 불을 내가 꺼야하는 것이다.
아무리 그 사람을 쫓아가서
죄를 묻는다고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
그 시간동안 내 마음의 방은 점점더
타들어가고 온통
잿더미만 남게 된다.
-옴겨온글-

소나무의 속가 - 시마즈 에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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