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떠날땐 말없이 - 현미

초원의 호수 2024. 1. 29. 13:47

 

떠날땐 말없이 - 현미



그 날 밤 그 자리에
둘이서 만났을 때
똑같은 그 순간에
똑같은 마음이
달빛에 젖은 채
밤새도록 즐거웠죠
아 그 밤이 꿈이었나 비 오는데
두고두고 못 다한 말
가슴에 새기면서
떠날 때는 말 없이
말 없이 가오리다

아무리 불러도
그 자리는 비어있네
아 그 날이 언제였나 비 오는데
사무치는 그리움을
나 어이 달래라고
떠날 때는 말 없이
말 없이 가오리다

떠날 때는 말 없이
말 없이 가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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