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백마강 - 주현미

초원의 호수 2024. 1. 16. 20:19

 

백마강 - 주현미



백마강에 고요한 달밤아
고란사의 종소리가 들리어 오면
구곡간장 찢어지는 백제꿈이 그립구나
아- 달빛 어린 낙화암의 그늘 속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철갑옷에 맺은 이별 목메어 울면
계백장군 삼척님은 임사랑도 끊었구나
아- 오천결사 피를 흘린 황산벌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백마강의 고요한 달밤아
칠백 년의 한이 맺힌 물새가 날면
일편단심 목숨 끊은 남치마가 애닯구나
아-낙화삼천 몸을 던진 백마강에서
불러보자 삼천궁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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