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나는 개 공포증이 있다.

초원의 호수 2024. 1. 14. 02:45


 
무서운건 무서운 것이다.



나는 사실 개 공포증이 있다.
시골에 살다보니 동네 여기저기에서
개를 키웠다.
대문 앞에는 항상 " 개조심" 이라는 문구가 있다.
원래 개를 안무서워했는데
나는 개에게 세번이나 물렸다.
한번은 아버지를 따라 철물점에 갔는데
개가 소리를 지르고 물려고하는것이다.
철물점 아저씨는 " 안무니까 걱정마 " 라고 해서
안심을 했는데 내 다리를 물렸다.

그리고 두번째는 골목에서 사나운 개가
목줄없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나는 무서워서 뛰었는데 결국
개가 따라와서 내 엉덩이를 물었다.

세번째는 예전에 조용히 명상좀 할겸 산에 갔는데
그곳에서도 난데 없이 개가 나를 물었다.
그렇게 나는 세번이나 개에게 물렸다.
그러면 개 공포증이 안생길수가 없다.

물론 지나가는 작은개는 무섭지 않는데
유독 무섭게 생기고 큰 개는 조금 무섭다.
서울에는 애완견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리 무섭지도 않고 신경쓸일이 없다.

그러나 우리 사무실 아래층에
한 여성분이 어머어마한 개를 데리고 산다.
이건 개가 아니라 황소라고 해도 믿을 지경이다.
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중간중간에 마주칠때마다 공포증이 생기고
상담후 잠시 커피를 마시러가면
그 여성은 그 개를 꼭 옆에 두고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나는 혼자 조용히 밖에있는 파라솔에서
커피를 먹곤했다. 조금 쪽 팔렸다.
해병대 장교까지 나오고 이라크 파병까지
다녀온 난데 이렇게 해야 되겠는가?
그래도 무서운건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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