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좋은 지도자는 약자의 신음을 가슴으로 듣는다

초원의 호수 2024. 1. 7. 21:18

 

좋은 지도자는 약자의 신음을 가슴으로 듣는다.




노새의 죄 어느 숲에 흑사병이 유행해 동물들은
공포에 휩싸였다. 동물의 왕인 사자가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하늘이 흑사병을 내린 것은 우리의 죄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들 중 가장 죄많은 자를 희생제물로
바쳐야 한다.

자, 모두 자기의 죄를 고백하라"
"나는 며칠 전 염소를 잡아먹었다.
어린 새끼까지 물어 죽였다."
그러자 약삭빠른 여우가 거들었다.
"그것은 죄가 아닙니다.
염소가 너무 많으면 초원이
줄어듭니다.
잘 하신 일입니다."

표범과 늑대와 곰이 차례로 죄를 고백했다.
그러나 동물들은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이번에는 가장 힘이 없고 순진한 노새의 차례였다.
"너무 배가 고파 남의 밭에서 자란 풀을
몰래 뜯어먹은 적이 있어요"
그러자 동물들이 일제히 손가락으로 노새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유죄!"

라 폰테느의 우화다.
정의보다 힘, 약자보다 강자가 판을 치는
사회는 부패한다. 좋은 지도자는 약자의
신음을 가슴으로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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