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강촌에 살고 싶네 - 은방울자매

초원의 호수 2025. 1. 8. 15:15

 

강촌에 살고 싶네 - 은방울자매



"강촌이 싫어서 모두 떠나도
너와 나는 남아 살자 정든 내 집에
옥같이 기름진 땅 둘이서 다듬어
얼룩소 논밭 갈아 오곡을 심어
한평생 살고 지고 강촌 내 고향"

날이 새면 물새들이 시름없이 나는
꽃피고 새가 우는 논밭에 묻혀서
씨 뿌려 가꾸면서 땀을 흘리며
냇가에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서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흙내음 풀냄새를 맡고 살아도
우리는 지키련다 강촌 고향
청대산 화전밭을 몸소 일구워
물새 우는 강언덕에서 풀피리 불며
희망에 살고 지고 강촌 내 고향"

해가지면 뻐꾹새가 구슬프게 우는 밤
희미한 등불밑에 모여 앉아서
다정한 친구들과 정을 나누고
흙내음 마시며 내일 위해 일하며
조용히 살고파라 강촌에 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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