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늘 우리 곁에 있다
어떤 사람이 그의 ‘사주’를 믿었습니다.
청년 시절에 한번 위험한 고비를 넘길 것이라는 사실과
얼굴이 곱상한 여인과 결혼할 것이라는
말이 용케 들어맞았기 때문입니다.
용하다는 점술가는
그의 사주에 의하면 그한테는
삼십 대에 재물복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그것을 믿고 어디 가서든 큰소리를 쳤습니다.
‘두고 봐라. 내 나이 마흔을 넘기 전에 너희와
앉은 자리가 달라질 것이다.’
서른 고개를 막 넘었을 때 일자리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어떤 사주를 지닌 사람인데
남의 밑에 가서 일을 하겠느냐’ 하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몇 년 후에는 친구가 동업하자고 했습니다.
그는 웃으며 거절했습니다.
‘이 사람아, 내가 그런 시시한 장사를 할 사람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가?’
그리고 또 몇 년이 흘렀습니다.
해외로 갈 기회가 열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나에게는 돈복이 터지게 되어 있다구.’ 하면서
밑이 터지게 가난하게 살다가 그만 일찍 죽고 말았답니다.
그는 저승사자에게 항의했답니다.
"이럴 수가 있습니까?
나한테는 재물복이 예정돼 있었잖습니까?"
그러자 저승사자가 한심스럽다는 얼굴로 대꾸했습니다.
"우리는 기회만을 제공할 뿐이다.
직장 운 한번, 장사 운 한번, 무역 운 한번,
이 세 번의 기회를 다 주었었네"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기회가 주어집니다.
주어진 현실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주어진 현실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한다면
우리 곁에는 늘 좋은 기회가 함께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욕심을 부리거나
요행을 바란다면 그 기회는
그저 스쳐 지나갈 뿐입니다.
우리는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 할 때에
주어진 복도을 누리게 되고
감사하는 마음과 깊은 믿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간다면
좋은 기회는 늘 우리 곁에 함께 할것입니다.
<반영억 신부님 강론중에서>
-옮겨온 글-
여행의 밤바람 - 경음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