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모두들 세상에 나와 혼자 멀고 먼 길을 갑니다.

초원의 호수 2024. 7. 10. 20:45

 

살아있는 것 중에 외롭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힘겨움을 이기지 않고
아름답게 거듭나는 것은 없습니다.

작은 꽃 한 송이도
땡볕과 어두움과 비바람을
똑같이 견딥니다.

살아있는 것 중에
외롭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들판의 미루나무는
늘 들판 한 가운데서 외롭고,

산비탈의 백양나무는
산비탈에서 외롭습니다.

여럿이 어울려 흔들리는 들풀도
다 저 혼자씩은 외롭습니다.

모두들 세상에 나와
혼자 먼 길을 갑니다.

나만 외로운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외롭습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모두는
외로운 존재인 것입니다.
- 옮겨온글 -


감나무 언덕 집 - 코자이 카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