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춘하추동의 네 계절의 순서는 절대로 착오가 없고 거짓이 없다.

초원의 호수 2024. 7. 2. 18:58

 

겨울 다음에 갑자기 여름이 오는 일은 없습니다.



인생은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생명이 탄생하여 죽음으로 끝이 나는
약 7~80년의 유한한 여행,
그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내가 살고 있는 집은 나의 영원한 집이 아닙니다.
얼마동안 머무르다가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한때의 여인숙입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육체의 장막은
나의 영원한 몸이 아닙니다.
얼마 후에는 벗어 놓아야 할 일시의 육의 옷이요.
죽으면 썩어버리는 물질의 그릇에 불과 합니다.

우리는 지상의 나그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죽음 앞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없습니다.
죽음에서 도피한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산다는 것은 길을 가는 것입니다.
사람은 사람이 가는 길이 있습니다.
짐승은 사람의 길을 갈 수 없고
사람은 짐승의 길을 가서는 안 됩니다.

인간이 인간의 양심과 체면과 도리를 저버리고
짐승처럼 추잡하고 잔악한 행동을 할 때
그는 짐승의 차원으로 전락하고 맙니다.

춘하추동의 네 계절의 순서는
절대로 착오가 없고 거짓이 없습니다.
봄 다음에 갑자기 겨울이 오고
겨울 다음에 갑자기 여름이 오는 일은 없습니다.

우주의 대 법칙, 대자연의 질서에는
추호도 거짓이 없고 부조리가 없습니다.

옷이 나의 몸에 맞듯이
인(仁)이 나의 몸에서 떠나지 말아야 합니다.
- 옮겨온글 -


너하나 나하나 - 방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