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산책

경상도 아가씨 - 은방울자매

초원의 호수 2023. 11. 9. 06:04

  

경상도아가씨 - 은방울자매






[1절]

사십(40) 계단 층층대에 앉아 우는 나그네

울지 말고 속 시원히 말 좀 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러 동정하는 판잣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로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 없이 슬피 우는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2절]

고향길이 틀 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 장사 하더라도 살아보세요

정이 들면 부산항도 내가 살던 정든 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두 손목을 잡는구나

그래도 뼈에 맺힌 내 고장이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3절]

영도다리 난간 위에 조각달이 뜨거든

안타까운 고향 얘기 들려주세요

복사꽃이 피던 날 밤 옷소매를 부여잡는

경상도 아가씨가 서러워서 우는구나

그래도 잊지 못할 가고 싶은 이북 고향

언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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