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삶

고난이 없는 것에는알맹이가 없고 폭풍 같은 시련과 고통이 있어야 알맹이가 여문다

초원의 호수 2024. 12. 18. 16:19

 

호두 농사꾼과 신의 약속



호두 농사를 짓는 농부가
신을 찾아가 부탁했습니다.

"저에게 1년만 날씨를 맡겨 주십시오.
딱 1년 동안만 제 뜻대로
날씨를 바꿀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농부가 하도 간곡히 사정하는 바람에
신은 그가 1년 동안 날씨에 대한 모든 것을
조종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가 햇볕을 원하면 해가 나타났고,
비를 원하면 비가 내렸습니다.
호두알을 떨어뜨리는
바람도 천둥도 없고
모든 게 순조로웠졌습니다.

농부가 하는 일이라고는
나무 그늘 아래 누워서
잠을 자는 것 뿐이였고,

이윽고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호두가 열리기도 많이 열렸지만
그 크기가 다른 해에 갑절이나 컸다.

호두농사는 대풍년이였습니다.
농부는 기쁨에 들떠
호두하나를 먹으려고
깨뜨려 보았습니다.

그런데 세상에!
알맹이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농부는 빈껍데기 호두를 가지고
신을 찾아가 "어찌된 일이냐"고
따지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난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가 없는 법이며.
폭풍 같은 시련과 가뭄 같은
고통이 있어야
껍데기 속 영혼이 깨어나 여무는 것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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