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자체가 집착의 뿌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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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사람과 사람이
땅에서 맺어진 끈입니다
혈연은 하늘에서 내려준 천륜이
아니던가요
불가에선 길가다 웃 깃을 스쳐가는 것도
인연이라 했거늘
우리 서로가 세상에서 만나
서로를 위로하고 삶의 한 가닥의
기쁨이 된다면
그 또한 좋은 인연이 아니던가요
사람이 사람으로 만났으니
서로가 서로를 흠이 아니고
마음속의 작은 고향으로 남아 있는다면
평생이 다 가도록 그 작은 고향의
내음새를 내내 그리워 할겁니다
우리의 작은 세상 속의 만남도 생각이 같으면
그렇게도 흐뭇한 마음이지요
짧은 만남 이라도 한 점의 흠 없이
오래 오래도록 변함없는
세월 속으로 지나갔으면 합니다
비록 보이지 않는 작은 고향 이지만
생각 속엔 큰 고향 입니다
우리 만남의 인연을 소중히
정성으로 가꾸어 나간다면
그것은 틀림없는 작은 고향 으로
가슴속 가득히 남을 겁니다
-옴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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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관의 밤 - 노무라 비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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